2021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부족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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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yundrea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6-25 14:28 2,2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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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The 2021 Software Developer Shortage Is Coming 입니다. 직역이 아니며,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가 있습니다.

 

COVID-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IT 산업은 오히려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개발자가 부족합해요. 개발자 연봉이 수십%가 올랐습니다. 입사하자마자 사이닝보너스 몇 천..." 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왜 IT 산업만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 이는 분산된 IT 시스템, 분산된 개발 환경, 원격 운영/유지/관리,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비즈니스의 특성 때문이다. 

IT 기업은 직원이 회사에서 출근하지 않더라도 원격으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물론 광범위한 재택으로 혼란이 있을 수는 있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다. 널리 채택되지 않았을 뿐, 기술과 툴(Git, Jira, Confluence, Zoom, 구글 밋, 애자일, 스크럼등)이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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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자 온라인에서의 소매,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의 많은 산업들이 "디지털화"하면서 IT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예를들어 2020년과 2021년 금융산업의 최대 키워드는 디지털화와 클라우드였으며, 많은 수의 개발자를 채용하고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했다.

IT 노동 시장의 변화

IT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기는 하지만, 나쁜 소식도 있다. IT 인력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향후 2 ~ 3년 동안 채용과 혁신을 제한 할 수 있다. 전면적인 혹은 부분적인 여행금지, 교육에 대한 접근 제한, 학생 비자 처리 등으로 인해 미국 대학은 컴퓨터 및 정보 관련해서 대학원 수준의 등록이 크게 감소했다. 

ACE(American Council on Educatio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염병기간동안 유학생의 등록이 43%가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특히 고 숙련 졸업자에 영향을 미칠 것인데 이는 고 숙련 기술 직종에서 IT 시장이 더 타이트해 질 것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사정은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있겠으나 만성적인 소프트웨어 졸업자의 부족, 해외 개발자의 채용 어려움, 전염병에 따른 교육기회의 축소 등으로 국내 역시 고 숙련 개발자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도로 숙련된 IT 인력에 대한 경쟁 증가

대유행 이전인 2019년 미국에는 1,469,200 명의 정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일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평균연봉은 107,510 달러에 달했다. 향후 10년 동안 316,000 개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저 숙련 컴퓨터 프로그래머 일자리는 2029년까지 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 노동 시장이 소프트웨어 설계, 구축,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구축/운영, DevOps, MLOps등의 고 숙련 IT 일자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일어나는 모순된 장면에서 이러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기업은 3년 이상의 즉시 투입 가능한 고숙련 인재를 찾는 반면, 공급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 초급 개발자를 채용해서 숙련 개발자로 키워야 하지 않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 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소프트웨어 산업은 경쟁적인 시장이라는 점이다. 시장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둘째. 시장이 요구하는 직무 능력이 높아졌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고도화/추사화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이제 개발자는 Git, Jira, Confluence 와 같은 협업툴과 협업 기술, 컨테이너, 클라우드를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툴이 좋아지면서 NoSQL, 각종 데이터 소프트웨어, 데이터 라이브러리, 그 자체로 복잡한 프레임워크, MSA, REST, GraphQL, gitflow, Kafka, CICD 시스템, ELK 등에 빠르게 적응/학습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시스템들은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다. 대학교가 산업 현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수준 낮은 대학교육이라고 매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뭔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숙련자가 있는 산업 현장에서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왜 이슈인가? 왜 컨설팅을 하는가. 어렵기 때문이다.

노동력 부족이 IT 및 혁신에 미치는 영향

IT에서 노동력이 부족하면 생산성과 혁신 모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 아일랜드의 IT 회사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우기 어려운 공석은 65%, 채워지지 않는 공석은 75%까지 생산성을 깍아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생산성의 손실은 고 숙련자가 충분해지거나 R&D 에 상당한 투자를 하여, 노동력 부족이 최소화 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이렇게 채워지지 않는 직책은 숙련된 직원이 더 매력적인 회사로의 이직을 가속화 할 수 있다. 채워지지 않는 직책을 채우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회사는 숙련된 직원의 이탈을 막고 끌어오기 위해서,  개발자가 이 직장에서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50,000 명 이상의 근로자의 고용 데이터의 분석을 기반으로 IT 직원은 새로운 IT 시스템에서 작업을 하고 업무에 대한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는 조건을 임금과 같은 다른 보상보다 더 가치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발견(물론 이들은 이미 충분한 임금혜택을 누리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했다.

기업은 고용환경을 어떻게 개선 할 수 있을까.

기업은 직책이 채워지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직책이 채워질 때까지의 기다림이 생산성 저하와 혁신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은 관리와 기술에 대한 이중 경력 경로를 만들고, 직원이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에 투자해야 한다.

과거에는 승진을 위한 전통적인 트랙은 관리직으로 옮겨가는 것이었다. 1998년 Ginzburg와 Baroudi는 승진을 위한 단일 관리 트랙을 보완하기 위해서 기술 관리 트랙을 정의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기술트랙에서도 자신의 경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승진을 위해서 (혹은 회사에 계속 남기위해서) 억지로 관리직을 떠 맡거나 이직을 해야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몇몇 기업들은기술이사와 같은 기술만으로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 두고(우아한 형제들의 기술이사 다섯분을 소개합니다) 있다. 

어떤 사람은 개발자로 시작해서 관리 트랙으로 이동하여 직원 및 프로젝트 관리 기술을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그 반대로 팀을 관리 한 후 기술 리더로 제품 또는 프로젝트 팀에 다시 들어 갈 수 있다. 혹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자로 남을 수 있는데, 모든 경우에 대해서 최고 의사 결정 권한 위치까지 오를 수 있도록 설정하고 있다.

직원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또 다른 방법은 온라인 학습 혜택을 제공하여 직원을 실무와 연관된 교육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일련의 흐름들이 감지되고 있다. 인공 지능, 머신 러닝, DevOps,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스프린트/스크럼 등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과정을 개설 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이러한 학습 기회는 몇 주에서 한 달 정도의 온라인 학습 수료에서 2-3년에 걸쳐 완료되는 파트타임 학위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로 제공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주당 10~12시간 정도의 시가이 필요하다.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닌데, 기업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투자가 기업의 성과로 이전 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여서 교육을 위한 등록금 지불, 유연한 일정을 허용해야 한다.

기업이 기술경로를 위한 충분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직원의 직무능력과 자신의 기술을 기업가 정신에 일치시키는 새로운 방향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온라인 / 오프라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교육의 지원은 기업의 혁신 문화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다.

결론

노동력 부족은 곧 닥칠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며, 추세는 강화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고도로 숙련된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숙련 노동자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생산성 손실과 혁신 감소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개발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신이 고숙련 노동자가 될 수 있도록 직무능력을 향상 시킨다면, 기술자로써 만족할 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까지만 해도 개발자 정년은 40 까지"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주변에 널린가 40~50대 개발자다. 내가 40대라서 주변에 그런 개발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지금대로라면 20-30년은 더 일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 물론 그럴려면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겠는데, 이 정도 공부 없이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직업이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매우 긍정적인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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